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의 금융경영연구소인 '토스인사이트'는 손 전 이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토스인사이트는 핀테크 업권을 중심으로 금융 관련 정책을 분석하고 트렌드를 연구하는 기관으로, 토스의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
토스는 금융정책 전문가로서 굵직한 이력을 쌓은 손 대표가 토스인사이트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 손 대표는 핀테크 태동기인 2014년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재직하며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하고 금융규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을 역임한 손 대표는 2020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제7대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지냈다. 금융권 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손 대표는 금융위원장 후보 중 하나로 꾸준히 언급돼 왔다.
손 대표는 "대한민국 금융 혁신을 주도해 온 토스의 모습을 늘 인상 깊게 지켜봐 왔다"며 "앞으로 새로운 금융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토스의 특별한 여정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안팎에선 토스가 내년 상장에 대비해 손 대표를 영입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결제, 증권, 보험, 은행 등 다양한 금융 라이선스들을 확보하고 내년 IPO를 추진 중이다.
앞서 동종업계인 케이뱅크가 수요예측 참패로 상장을 미루면서 토스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하지만 엘리트 경제관료로 손꼽히는 손 대표가 영입되면서 향후 성장 및 상장 전략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 대표가 토스인사이트에 합류하면서 토스의 성장전략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실력파 금융관료로 평가받는 손 대표는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토스인사이트의 역할을 확대하고, 싱크탱크로서 모회사의 성공적인 IPO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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