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올해 해외 거래 증가에 실적 개선토스증권, 출범 즉시 MTS 출시·해외 주식서비스 지속 확대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톡 플랫폼 활용 및 MTS 개편 나서
27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누적 순이익은 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833% 증가, 영업이익은 602억원으로 연간 목표 영업이익의 2배를 조기 달성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당기순손실 261억원, 영업손실 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절반 이상 축소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흑자전환도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성장에는 빠르게 증가한 이용자들 영향이 크다. 비대면에 익숙한 MZ세대와 편리한 투자 환경으로 서학개미 성향을 충족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두 회사는 모바일 중심의 핀테크 증권사라는 강점을 이용해 MTS를 고도화하고, 주식 모으기 등 관련 서비스를 확대·지속 제공해 왔다. 앞서 2020년 2월 카카오페이증권은 '핀테크 1호' 증권사로 뒤이어 다음 해 토스증권은 '핀테크 2호' 증권사로 공식 출범했다.
MTS에서 두각을 먼저 드러낸 건 토스증권이었다. 출범 즉시 직관적이고 편리한 MTS를 출시해 서학개미와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하는 MZ세대 시선을 끌었다. 기존 MTS의 매수, 매도 같은 단어보다 구매하기, 판매하기 등 쉬운 용어로 접근성을 높이고 해외투자 허들을 낮췄다.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해외주식 소수점매매 서비스를 선보였다. 당시 MZ세대 사이에서 해외주식 거래 활성화가 나타난 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후 해외주식 증정 이벤트, 수수료 할인 등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와 이벤트를 대거 실시했다.
올해 하반기 토스증권은 웹트레이딩시스템(WTS), 해외채권 서비스를 출시, 미국 현지법인에 자회사·손자회사를 설립해 미국 시장 선점에도 나섰다. 토스증권은 출시 3년 만에 급속히 성장하며 올해 11월 말 누적 가입자 640만명을 기록, 월간활성사용자(MAU)는 352만명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30% 증가한 수치다.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지난 11월 30조5400억원을 기록 연초 대비 430% 올랐다. 30조원을 넘어선 건 업계 최초다.
뒤늦게 MTS를 출시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1분기 기준 4500만명의 MAU를 보유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앞세우며 빠르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톡 앱 내 주식 서비스를 개시하며 주식판매금 미리 받기 등의 각종 서비스를 출시하고 MTS 기능을 고도화했다.
올해 7월, 카카오페이증권 차별화 전략인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새롭게 개편해 편의성을 높였다. 먼저 투자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주식 종목을 선택하면 전체 수익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상단에 추가했다. 주식 종목 시세 알림을 바로 설정하는 '시세 등락 소식 받기' 기능을 도입해 가격 변동 등 투자 정보 접근성도 높였다.
주식 모으기는 국내외 주식 중 원하는 종목을 매일·매주·매월 중 사용자가 설정한 주기와 주문 단위에 맞춰 최소 1000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기적으로 구매해 모을 수 있는 적립식 투자 서비스다.
지난 9월에는 MTS 정보탭 개편과 동시에 '스탑로스 주문' 서비스를 오픈했다. 투자 정보 접근성 개선 및 투자 편의성 극대화를 통한 주식거래 활성화를 위한 목적이다. '스탑로스'는 특정한 종목이 사용자가 미리 설정한 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판매 주문이 이루어지게 하는 기능으로 특정한 범위 내에서 손실을 제한하거나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활용되는 기능이다.
이날에는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 하단 메뉴명을 기존 주식에서 증권으로 변경, 미국 주식 10호가 시세 제공과 초단기 매매 선호 투자자를 위해 호가터치 주문 기능을 추가하는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사용자별 맞춤형 상품 추천과 혜택 제공 등 개인화된 종합 증권 서비스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에 올해 3분기 외화증권 투자 매매액(매수 매도)은 16조6945억원으로 122% 증가, 수수료금액은 102억원으로 218% 급증했다.
편리한 플랫폼으로 위탁매매 사업에서 급격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양사는 향후에도 공격적인 서비스 출시와 플랫폼 업데이트로 전통 증권사와 경쟁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차별화된 인프라와 기술력을 토대로, 전 국민을 위한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현재 주력 상품인 위탁매매 사업에서 해외주식 부문의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 해나갈 것"이라며 "수익 다변화를 위해 주식투자뿐만 아니라 연금저축, 해외 파생상품 중개 등 사용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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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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