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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손익 개선한 에코프로, 올해는 '흑자전환' 총력전(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손익 개선한 에코프로, 올해는 '흑자전환' 총력전(종합)

등록 2025.02.11 14:07

수정 2025.02.11 14:08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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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매출 3조1103억원, 영업손실 3145억원영업환경에 자신감···"원재료 가격 안정화 될 것"양극재 판매 40% 늘리고 전구체는 2~3배 확대

에코프로그룹이 지난해 3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Chasm : 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에 양극재, 전구체 등 주력 사업이 휘청인 결과다. 다만 4분기는 손익을 대폭 개선하며 적자 '늪'에서 조금씩 빠져나오고 있는데 올해는 확실한 실적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손익 개선한 에코프로, 올해는 '흑자전환' 총력전(종합) 기사의 사진

11일 에코프로는 2024년 매출 3조1103억원, 영업손실 31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4분기 매출은 외부 판매가 증가해 전 분기 대비 6.2% 증가한 6313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영업손실액은 1213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은 2조7668억원, 영업손실액은 40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매출은 60% 감소했고 손익은 적자전환 됐다. 다만 4분기 손익은 전 분기와 비교해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재고자산평가충당금 129억원이 환입돼 개선됐다.

전구체 생산 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998억원의 매출과 6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69% 급감했고 이익도 적자 전환됐으나 4분기 손실액은 78억원으로 3분기(-385억원) 대비 크게 개선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낮은 가동률로 인한 고정비 부담은 지속되었으나 니켈 국제 시세 하락 폭 축소 및 환율 상승으로 재고평가손실이 일부 환입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에코프로 관계사들은 실적개선을 자신했다. 박재하 에코프로 경영관리본부장은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트럼프 2기 등장으로 외부환경에 새로운 도전이 직면했으나 메탈가 원재료는 안정화될 것"이라며 "이전과 같은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익 관점에서 재고 자산 평가손실은 중요 이슈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업 측면에서 신규 판매처 확보가 가시화됐고 에코프로비엠·머티리얼즈 등 자회사 매출은 의미 있는 증가를 전망한다"고 전했다. 또 "현재 미국 무역 기조가 변화되고 있고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정책 축소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혁신 과제를 지속 추진하고 원가 우위를 다져 올해는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고객사 재고소진 및 신규 EV 출시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매출과 이익이 추가 개선될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 향 판매물량 증가 및 신규 OEM향 물량 수주를 통한 연간 매출증가가 예상되며 가동률 상승 및 생산성 향상 효과로 유의미한 실적개선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도 "여러 시장조사업체가 2025년 EV 시장 성장률을 20% 중반으로 예측했다"며 "고객사 재고 소진 기저 효과 및 신차 출시 효과로 (양극재는) 연간 약 40%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가 절감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은 상당한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업황 둔화뿐 아니라 고객사 편중 리스크 축소를 위해 기존 고객사와 신규 프로젝트 진입을 추진 중이고 신규 고객 영업활동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당사는 복수 배터리 OEM사와 신규 수주 품질 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비밀유지 협약으로 언급하기는 어려우나 상반기에 가시적 수주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동구 에코프로비엠 연구개발본부 상무는 "LFP(리튬인산철)는 차세대 제품을 개발 중이며 최고 수준의 성과를 다졌다"며 "연 생산능력 3000톤 규모의 파일럿 라인을 통해 2분기는 수백톤의 샘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경영관리담당은 "회사는 작년에 2곳의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고 확보한 고객사를 바탕으로 판매물량이 확대될 것"이라며 "에코프로비엠향 전구체 판매도 회복될 것으로 보여 올해 전구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간 전구체 판매량은 외부판매 확대를 통해 작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외부판매는 5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체 판매량은 전방 시장 수요 둔화에도 고객사 다변화와 가족사 확판으로 작년 대비 2~3배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에코프로는 트럼프 행정부로 인한 IRA 폐지 우려와 관련해선 선을 그었다. 박 본부장은 "정확한 예측을 하기는 이르나 현시점에서 공화당에서도 반대 의견이 많아 IRA 폐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행정 조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IRA 보조금이 축소되는 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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