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 "공매도 재개 이후, 지수 반등폭 반납···주도주 공매도 증가할 것"

공매도, 다음 달 30일 금지기간 종료···31일부터 재개

주도주 중심 공매도 거래↑... 외인 거래량 회복 전망

삼양식품·두산·LS 일렉·한화에어로 공매도 몰릴 것

다음 달 31일부터 공매도 거래가 재개되는 가운데 LS증권은 공매도 재개 이후 최근 주가가 상승한 주도주의 공매도가 늘어나고,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는 앞선 2009년과 2011년 공매도 금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반등폭을 일부 반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30일부터 공매도 금지가 종료되고 31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될 예정이다. 이번 공매도 금지는 지난해 6월 종료에서 올해 3월 말로 기간이 연장된 바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감담회'에서 "공매도 재개를 차질 없이 준비하기 위해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며 전산시스템 구축 등 제도개선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정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기간 줄어들었던 외국인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며 "과거 세 차례의 공매도 금지 후 재개 시점에서 모두 외국인투자자의 시장참여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많이 오르고 비싸진 주도주에 대한 공매도가 늘어나고, 주가지수가 일부 반등한 상승 폭을 되돌리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2009년과 2011년, 2021년의 공매도 금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비싼 종목이 주된 공매도의 타겟이 됐다. 2009년과 2011년의 경우 최근 12개월 간 수익률이 높을수록 공매도가 몰리는 경향을 보였고, 주가순자산비율(PBR) 레벨이 높을수록 공매도도 상승했다.

정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의 주 대상이 되는 종목은 주가가 많이 오르고 비싸진 종목"이라며 "현시점에서 해당 종목을 선별해 보면 ▲삼양식품 ▲두산 ▲LS ELECTRIC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천당제약 ▲네이처셀 ▲SKC ▲더존비즈온 ▲유한양행 ▲고려아연 등이 있다"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다만 2020년부터 2021년의 경우 예외적인 기간으로 해당 기간 주식 투자 붐으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이 이례적으로 높은 주식 순매수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현재 시점이 당시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적은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