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0일 목요일

  • 서울 8℃

  • 인천 11℃

  • 백령 9℃

  • 춘천 6℃

  • 강릉 10℃

  • 청주 11℃

  • 수원 10℃

  • 안동 10℃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11℃

  • 전주 12℃

  • 광주 12℃

  • 목포 12℃

  • 여수 11℃

  • 대구 11℃

  • 울산 14℃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2℃

산업 한화솔루션, 적자에 빚 20조···재무구조 '빨간불'

산업 에너지·화학

한화솔루션, 적자에 빚 20조···재무구조 '빨간불'

등록 2025.03.20 07:35

박새롬

  기자

공유

부채비율 늘고 유동비율 줄어···부채비율 182% '매우 위험'중국 공세에 태양광 모듈 힘 못써···올해 실적 반등 기대美 IRA 정책 폐기 가능성에 신재생에너지···실적 악화 우려도

한화솔루션 재무상태 추이 그래픽=홍연택 기자한화솔루션 재무상태 추이 그래픽=홍연택 기자

한화솔루션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물량 공세로 실적 부진까지 겹치며 빨간불이 켜졌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솔루션의 부채는 19조4300억원으로 전년(15조5100억원) 대비 25.3% 대폭 증가했다.

현재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역시 불안정한 상태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183.2%로 재무 건전성의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3년간 부채비율은 2021년 144%, 2022년 141%, 2023년 172%로 점차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동비율도 안정적 수치인 '200%'에 현저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유동비율은 전년 대비 19.2% 감소한 93% 수준이다. 한화솔루션의 유동비율이 100% 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0년 94%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3년간 유동비율은 2021년 105%에서 2022년 126%로 늘어났지만 2023년 113%로 다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이는 최근 한화솔루션의 실적 압박이 커진 탓이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은 영업손실 3002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오랜 침체기를 겪는 석유화학은 물론 신사업인 태양광 사업의 부진이 뼈아프다.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하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중국발 공급과잉의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태양광 모듈 가격이 하락하고 재고가 늘어나면서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기존 재고를 먼저 소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패널‧셀 공장 '솔라허브' 증설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차입금을 투입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부채가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다.

실제로 한화솔루션의 차입금은 지난 4년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5조8700억원에서 2022년 7조2100억원, 2023년 9조3500억원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12조720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2021년 대비 117%가량 늘어난 수치다.

재무안전성이 흔들리자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12월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는 만큼 올해 본격적으로 재무리스크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 폐기에 따른 리스크도 존재한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중국산 모듈의 재고소진과 미국 솔라허브 공장 완공 등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일정 수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IRA 정책 폐기 등 보조금 축소 의지를 보여 실적 개선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관련태그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