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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증권가, 오너 2·3세 이사회 진입···세대교체 시동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증권가, 오너 2·3세 이사회 진입···세대교체 시동

등록 2025.03.27 14:37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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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LS증권 '오너2.3세' 이사회 합류전략적 이사회 참여로 경영승계 '물꼬'전문경영인·지분확보 통한 세대교체도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국내 증권사들이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증권업계 오너일가들이 잇따라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사회 진입으로 경영 일선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만큼 증권업계 오너 2·3세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물밑작업이 본격화 되는 분위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 대표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의 장남으로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대표와 키움인베스트먼크 대표를 각각 2018년 3월과 2021년 1월부터 맡고 있다. 김 대표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다우기술 이사를, 이후 2018년까지는 다우데이타 전무를 역임한 바 있다. 김 대표의 키움증권 이사회 합류를 놓고 승계 작업이 본격화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사회 합류 결정으로 김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이사회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LS증권도 지난 21일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구동휘 LS MnM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지난해 6월 LS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LS그룹 오너일가가 이사진에 합류하며 경영 참여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감시와 자문, 조언 등의 의사결정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구 대표는 구자열 LS그룹 전 회장의 장남으로 LS MnM 대표와 E1, LS네트워크 부사장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오너2·3세를 경영 일선에 배치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6일 주총을 통해 오너 2세인 유창수 대표의 5연임을 확정했다. 유 대표는 오는 2028년까지 임기를 연장해 유진투자증권 20년 체제를 이끌 예정이다. 유 대표는 2000년 영양제과 대표와 유진기업 사장을 시작으로 2002년 이순산업 대표, 2004년 고려시멘트 부회장을 거쳐다. 이후 2007년 유진투자증권 대표로 선임됐다.

대신증권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고(故)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고 양회문 대신증권 전 회장의 장남인 오너 3세 양홍석 부회장을 지난 2023년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에 배치하며 경영 참여를 본격화했다. 양 부회장은 지난해 말 대신증권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진입시키고 기업금융(IB) 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대신증권은 한화에너지 기업공개(IPO) 공동 대표 주관사에 선정되는 등 IB분야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직접 경영 일선이나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지만 지분 확보를 통해 지배력을 강화하거나 전문 경영인 체제를 선택한 경우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박현주 전 회장이 전문 경영인 체제를 표방하고 있다. 박 회장의 자녀들을 경영 일선에 직접 참여 시키는 대신 지분을 확보해 이사회 참여를 통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현지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장남 김동윤 씨가 지분을 확대하면서 경영 승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김동윤 씨가 보유한 한국금융지주 지분율은 0.60%로 보유 주식 수는 33만6739주다. 지난해 초 0.09%(5만2739주)였던 지분율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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