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정보보안에 5년간 7000억원 투자인력도 지속 확충···지난해 전년 比 87%↑제로 트러스트 도입···2027년까지 전사 적용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전무)은 29일 용산사옥에서 열린 보안 전략 간담회에서 "지난해 800억원이 넘게 투자했다면, 올해는 약 1200억원에서 1300억원가량 투자할 예정이고 향후 5년간 이런 기조를 유지해 총 7000억원을 이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로 트러스트 모델을 구축하는 데 가장 큰 비용이 집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AI 기술을 활용한 관제 대응, 서비스 컴플라이언스 영역에서 점검 및 개선, 고객 프라이버시 영역에도 많은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해당 재원을 바탕으로 전방위적인 보안 시스템 강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가장 먼저 조직 체계부터 꾸려 시스템을 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정보보안센터를 중심으로 회사 내 '보안 거버넌스' 구축에 지속적으로 공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 전무는 "회사는 3년 전 보안 조직을 CEO 직속으로 격상했고, 주요 경영진과 함께 보안에 힘쓰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CEO와 경영진이 이와 관련해 주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 보안 이슈와 과제를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식의 구조 변화로 시기적절한 투자를 단행하고 적재적소에 인력을 투입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홍 전무는 "보안 조직을 CEO 직속에 두면서 이룬 결과 중 하나가 대표적으로 보안 인력 확대라고 생각한다"며 "실제, 회사는 최근 2년간 투자와 인력을 늘려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 앞으로 5년간은 이런 추세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첨언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투자(828억원)는 31%, 인력(293명)은 86.6% 늘렸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포함, 투자는 7.6% 증가했고 인력은 1.7% 줄었으며, KT 역시 투자는 2.6% 늘었지만, 인력은 13.9% 감소했다.
시스템 개선을 통해 보안 예방에 보다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망 중심 보안 체계에서 데이터 중심 보안 체계로 전환한다. 이 경우, 회사는 법적 필수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이외에도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추가적인 암호화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해킹 공격을 막기 위한 경로 최소화 작업도 진행한다. 통신 사업 특성상 외부 공격에 취약한 만큼, 접근 가능성을 줄여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이외에도 '공격 시나리오 분석' '보안 내재화' 등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로 트러스트 모델과 관련해 홍 전무는 "회사는 작년부터 이런 보안 철학을 어떻게 회사에 적용할지에 대해 분석해 왔고 설계까지 완료한 상황"이라며 "올해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모델 구축을 진행하고 있고, 2027년까지는 전사 모든 부서에 적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LG유플러스는 SaaS(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 개방형 클라우드 등을 사용하는 업무 환경에 맞춰 '구축-확산-안정화'로 이어지는 단계별 제로 트러스트 로드맵을 마련하고 인프라 구축에 나선 상태다.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피해 예방에도 노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보호 패키지 및 감염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해 고객 보호에 힘쓰고 있으며, 'AI 기반 모니터링', '범행 대응·긴급 대응 매뉴얼' 등 체계를 기반으로 예방 중이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조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홍 전무는 민관 협동 정보보안 협의체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시장 내 플레이어가 정부 주도 아래 합심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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