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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안전한 상품이라 믿었는데···" 민원인 직접 만난 이찬진 금감원장

금융 금융일반

"안전한 상품이라 믿었는데···" 민원인 직접 만난 이찬진 금감원장

등록 2025.11.05 11:30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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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경영진이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직접 현장 상담에 나섬

이찬진 원장이 민원인과 직접 소통하며 신뢰 회복과 소비자 보호 의지 강조

매주 수요일 본원 1층 금융민원센터에서 현장 상담 정례화

자세히 읽기

이찬진 원장, 벨기에펀드 피해자와 실손보험 분쟁 민원인 등과 상담 진행

벨기에펀드 투자자 120여 명, 총 900억 원 손실 피해 손해배상 민원 제기

실손보험금 미지급 사례 등 다양한 현장 애로사항 청취

맥락 읽기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방지 위해 상품설계·판매과정 전반 개선 예고

현장 검사 통해 내부통제 위반 확인 시 배상기준 재조정 방침

법원 판례 등 근거로 분쟁 민원 처리 신중 기조 유지

배경은

금감원, 이재명 정부 금융정책 기조 따라 소비자 보호 중심 조직개편 추진

금융소비자보호 기획단 연말까지 운영 계획

조직 전면 재설계 통해 소비자 보호 기능 강화 목표

요건 기억해 둬

현장 목소리 반영해 금융소비자보호 문화 조직 전반에 확산 의지

경영진이 솔선수범해 소비자 신뢰 제고에 집중

국민 눈높이에 맞춘 정책·제도 변화 예고

금감원 내년 1월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민원상담 Day' 실시경영진 12명, 금감원 1층 금융민원센터에서 직접 현장 상담벨기에펀드 가입 민원인 "안전 상품이라 믿었는데 전액 손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금감원 경영진 '금융민원 상담 Day'에 참석해 민원인과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금감원 경영진 '금융민원 상담 Day'에 참석해 민원인과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금융감독원 경영진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금융소비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소비자 보호' 실천에 나섰다.

이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소비자를 만나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함으로써, 소비자와의 공감대를 넓히고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제고하고자 하는 취지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5일 오전 금융감독원 본원 1층 금융민원센터에서 민원 상담차 방문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상담은 11시 30분까지 2시간가량 진행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 임원은 매주 수요일마다 본원 1층 금융민원센터에서 현장 상담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는 내년 1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이 원장은 최근 주요 현안인 벨기에펀드 및 실손의료보험 관련 민원인 등을 만나 금융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공감하고, 민원 처리기준과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했다.

2019년 6월 설정된 벨기에펀드는 벨기에 정부가 사용하는 현지 건물의 장기 임차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총 900억원이 모집됐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이 589억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200억원, 12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당초 펀드는 5년 운용 후 임차권을 매각해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각에 실패했으며 900억원에 달하는 조달 자금이 모두 손실 처리됐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벨기에펀드 가입자인 민원인은 투자설명서에 중요사항이 미기재되어 있는 등 판매사의 설명의무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을 주장하며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민원인은 이날 이찬진 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가입 당시 벨기에 정부기관이 장기 임차한 건물에 투자하는 거라 안전한 상품이라는 직원의 설명을 들었다"면서 "그런데 지금 전액 손실이 났다. 원장님께 상담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상품 판매 시 설명의무 미흡 등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상품설계와 판매단계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현장검사 결과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내부통제 위반 사실 등이 확인되는 경우, 기 처리된 분쟁민원을 포함한 모든 분쟁민원의 배상기준을 재조정하도록 판매사를 지도할 예정임을 안내했다.

이 원장은 민원인에게 "선생님을 포함해서 120여분이 손해배상 민원을 제출했다. 전체 피해자 분들이 꽤 많다"며 "전체 금액은 900억 정도 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이어 백내장 실손 관련 민원인과도 상담을 진행했다. 민원인은 과거 백내장 수술을 받았는데 보험회사가 실손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며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이 원장은 의사의 진단하에 수술을 받았는데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는 민원인의 주장을 경청하고 법원 판례 등 관련 내용을 충분히 살펴보겠다고 안내했다.

이번 이 원장의 민원상담은 금융감독의 최우선 가치인 금융소비자보호를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해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상담 등을 바탕으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모든 업무에 진정성 있게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는 금융소비자보호 문화가 조직 전반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금융소비자보호 중심의 조직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이재명 정부의 금융 정책 기조에 따라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며 조직개편도 추진 중이다.

이 원장은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 모두발언을 통해 "금감원이 보유한 모든 기능이 금융소비자보호 목표를 실현하는데 온전히 활용될 수 있도록 금융소비자 보호 중심으로 조직을 전면 재설계하겠다"며 "올해 연말까지 '금융소비자보호 기획단'을 운영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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