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사업 매각, 외형 18% 감소스타벅스 거래도 감소, 단기 대응 난항매출 돌파구 'B2B 전략'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 1일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를 통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 인수를 최종 마무리했다. 신세계푸드가 매각한 급식사업부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약 275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18%를 차지한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매각을 통해 12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지만 급식사업부 매출이 사라지면서 전체 외형에는 공백이 생길 전망이다.
단기적 매출 공백을 만회할 수 있는 내부거래 확대도 녹록지 않다. 신세계푸드는 그간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등 계열사에 베이커리와 식자재를 공급하며 일정 수준의 내부 매출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계열사별 공급량이 이미 상당 수준에 도달한 데다, 시장 환경 변화로 추가 확대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스타벅스와의 거래 감소가 뚜렷하다. 신세계푸드가 올해 3분기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에서 거둔 특수관계자 매출은 15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46억원) 대비 5.35% 감소했다. 2년 전인 2023년 3분기(1727억원)와 비교하면 약 10% 줄어든 수준이다. 스타벅스 거래는 내부 매출에서 이마트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감소는 신세계푸드 전체 외형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월 선임된 임형섭 신임 대표가 추진하는 B2B 중심 사업 재편 전략이 향후 실적 방향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임 대표는 취임 이후 식자재·제조·외식 중심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B2B 기반으로 재정비하며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급식사업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R&D 투자, 신제품 개발, 외식 브랜드 고도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지만 단기간에 매출 공백을 메우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기존 대형 거래처 외에도 중견 식품·외식기업, 호텔·레저업체, 프랜차이즈 본사 등으로 공급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B2B 사업은 레시피 개발, 물류 인프라, 대량 생산 체계 구축 등 선제 투자가 필수적이어서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요구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급식사업부 매각 대금은 B2B, 베이커리, 외식 사업 등 기존 사업 성장을 위한 투자와 재무 구조 안정화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향후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버거 등 기존 사업 성장과 B2B 역량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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