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진출·미국 증설···해외 투자 기조 유지
20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해외법인 매출은 1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는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중국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미국 매출은 33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늘었고 중국 매출은 843억원으로 31.7% 증가했다. 반면 일본 매출은 638억원으로 12.5% 감소했고 베트남 매출도 26억원으로 3.7% 줄었다. 미국·중국 중심의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동남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체 해외 사업의 실적 개선 속도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특히 일본 법인의 부진이 해외 사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두부 시장은 소비 정체로 업체 간 통폐합과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등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장 성장 둔화로 풀무원 일본 법인의 핵심 제품인 두부바 역시 판매 확대에 제약을 받고 있다.
풀무원은 일본 법인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생산기지 통합과 비용 구조 조정을 추진 중이다. 두부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한편 냉장면과 간편식 등 신규 카테고리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해외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풀무원은 최근 네덜란드에 유럽법인 사무소 설립을 마쳤으며 올해 현지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아이어 공장에서는 두부 생산시설 증설도 진행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시간당 두부 생산능력은 기존 4000모에서 9000모 수준으로 확대된다. 풀무원은 미국 생산 물량 일부를 유럽으로 수출하는 동시에 김치·떡볶이·주먹밥 등 식물성 지향 K푸드 제품의 유럽 판매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일본 법인의 실적 개선 여부를 해외 사업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미국 법인은 자체 브랜드(PB) 신규 공급과 B2B 채널 제품 수주 효과가 지난해 4분기부터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법인은 생산기지 통합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풀무원 관계자는 "해외 사업은 단기 실적 반등보다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법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수익 구조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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