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달러 사재기' 주춤···달러예금 빠지고 달러→원 환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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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사재기' 주춤···달러예금 빠지고 달러→원 환전 증가

등록 2026.01.25 11:01

강준혁

  기자

서울에 위치한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 등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서울에 위치한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 등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달러 매수세가 다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연말부터 외환 당국이 환율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기업들이 보유 달러를 일부 매도하고 있다. 한때 '달러 사재기'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진정되는 모습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金) 투자가 확대되는 흐름도 함께 관측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예금 잔액은 총 632억483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656억8157만달러)보다 24억7674만달러(3.8%) 감소했다.

달러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해뒀다가 출금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원화로 돌려받는 금융상품이다.

이 예금 잔액은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두 달 연속 급증하다 이달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전체 달러예금의 약 80%를 차지하는 기업들의 예금 잔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기업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해 10월 말 443억2454만달러, 11월 말 465억7011만달러, 12월 말 524억1643만달러 등으로 늘다가 이달 22일 498억3006만달러로 급감했다.

개인 달러예금 잔액의 경우 지난해 7월 말부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늘었으나,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축소됐다.

개인들의 잔액은 지난달 말 132억6513만달러에서 이달 22일 133억7477만달러로 1억964만달러 늘었다. 지난달 한 달 동안에만 10억9871만달러가 급증한 것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달러 환전 수요도 둔화하는 흐름이다.

5대 은행에서 개인 고객이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현찰 기준)한 금액은 이달 들어 22일까지 총 3억6382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일평균 환전액은 1654만달러로, 지난해 일평균 환전액(1018만달러)보다 50%가량 많았다.

다만, 같은 기간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한 금액도 일평균 52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일평균 환전액(378만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달러를 활용한 '환 재테크' 열기가 금 투자로 옮겨가는 추세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이달 22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총 2조1494억원으로 지난달 말(1조9296억원)보다 2198억원 증가했다.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해 3월 1조원을 넘어선 뒤 이달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불과 10개월 만에 잔액이 두 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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