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건설산업 ‘뿌리’ 인력시장엔 일감이 없다
“한 달에 절반은 그냥 공친다고 봐야지. 며칠씩 일을 못나갈 때도 잦고 조금 있으면 장마철인데 벌써부터 걱정이 네. 일을 나가지 못하는 날이면 처자식을 볼 낯이 없는데 말이지”지난 30일 새벽에 찾은 서울 남구로역 새벽인력시장에서 만난 45세 최 씨는 최근 일거리가 많이 줄었다며 이렇게 한탄했다. 새벽 5시 작업복 차림에 작업화를 신고 가방을 하나씩 멘 일감을 구하러 나온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시계가 오전 5시 30분을 가리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