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글로벌 방산 'VVIP'로 떠오른 사우디아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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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방산 'VVIP'로 떠오른 사우디아라비아

등록 2026.02.16 17:59

이건우

  기자

사우디, '비전 2030' 통해 방산 자립·육성에 속도내방산업체, HDF-6000·K9A1 등 맞춤형 무기 선봬한화에어로 "사우디와 밀접한 파트너 될 수 있을 것"

글로벌 방산 'VVIP'로 떠오른 사우디아라비아 기사의 사진

사우디아라비아가 국가 차원의 방위사업 현지화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맞춤형 제품을 내놓으며 적극적인 사우디 방산 시장 공략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 '비전 2030'을 통해 탈석유 산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국방 지출과 함께 방산 자립을 위한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에는 단일 완제품 구매를 통한 도입 중심의 방식에서 현재는 합작법인 설립·기술이전·인력 양성까지 포함한 패키지 형태의 모델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방산 업체들은 사우디의 요구에 맞춤형 제품부터 현지화 패키지까지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실제 이달 사우디에서 열린 방위박람회인 'WDS2026'에서도 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받았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방산업체와 함께 연합 전시관을 꾸려 한국형 해양 방위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사우디 해군 현대화 사업(SNEP II)을 겨냥한 6000톤급 수출형 호위함 'HDF-6000'을 전면에 내세우며 맞춤형 제품에 초점을 맞췄다.

HDF-6000은 사우디의 요구에 맞춰 호위함의 크기와 전투 성능을 향상시킨 모델이다.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에 설계부터 건조·사업관리·MRO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안한 상태다. 향후 호위함 수주 시 사우디 IMI 조선소를 활용해 현지 건조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 전시로 사우디 고객의 눈길을 끌었다. 사우디 수출을 위해 맞춤형으로 제작된 'K9A1 자주포'와 사막 환경에 최적화된 장갑차 '타이곤' 등을 소개하며 사우디 맞춤형 전략을 강조했다.

한국우주항공산업(KAI)은 지난 2023년 사우디 우주청과 '우주 분야 상호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주력 기종과 패키지 수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사우디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막대한 국방 예산과 장기 국산화 정책을 시행 중인 사우디는 글로벌 VIP 고객이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2019~2023년 기준 세계 2위 무기 수입국이며, 2024년에는 약 690억 달러(약 100조 원)의 국방비를 지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패키지를 통한 제품 소개로 국가 방위 차원에서 사우디와 밀접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우디 국방·산업 자립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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