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어닝 쇼크가 아니면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뱅가드펀드 벤치마크 변경으로 인한 수급 영향이 주가를 압박한 점도 최근 주가를 저점에 가깝게 떨어뜨렸다는 설명이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효성은 전날보다 200원(0.33%) 오른 6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효성의 최근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왔다. 연초부터 전날일 25일까지, 약 2개월간 효성의 주가는 17.2% 감소했다.
KTB투자증권 유영국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워낙 안 좋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이날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1분기에는 개선될 수 있는 기대감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효성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조3804억원, 영업이익은 607억원, 당기순이익은 442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 비해 매출은 늘어난 규모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이번 분기부터 변경된 회계기준에 따라 환율과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제외돼 영업이익은 예상치보다 30%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비수기 영향으로 텔레프탈산과 광학용폴리에스터 화학 부분의 실적도 3분기 보다는 부진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효성은 주요 사업인 화학보다 중공업의 사업 비중이 높아 중공업의 실적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 증시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에 당기순이익 기준 적저 전환했던 중공업의 실적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어닝쇼크'라고 일컬어질 만큼의 부진한 실적 발표는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시장 수급 상황에 따라 주가가 크게 바뀔 수 있어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실적의 경우 4분기를 저점으로 1분기 때는 반등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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