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네마녀의 날'...지수 영향 미미할 듯

지수 선물, 선물옵션, 개별주식 선물, 옵션의 만기가 동시에 돌아오는 14일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앞두고 매도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스프레드 고평가 현상이 지속돼 외국인은 대부분 롤로버(만기연장)할 것으로 전망돼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으로 매수차익잔고는 5조1675억원 매도 차익잔고는 10조834억원이다. 따라서 순차익 잔고는 5조8158억원이다.

이는 2월 옵션만기일 이후 2조1000억원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5조원이 넘는 대규모 순차익잔고가 쌓여 있긴 하지만 만기일에 청산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6월물의 시장가격과 3월물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스프레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스프레드가 강세면 3월물보다 6월물의 고평가 정도가 커졌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장기 차익 패턴을 보이는 외국인은 물량을 대부분 롤오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단, 증권사와 같은 단기 운용 주체는 다소간의 물량을 쏟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 공원배 연구원은 "3월 옵션 만기일은 스프레드 고평가 현상이 지속돼 소폭 매도 우위를 전망한다"며 "외국인은 중장기적으로 차익 패턴을 보인다는 측면에서 외국인은 대부분 롤어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B투자증권 박문서 연구원도 "나올 수 있는 물량은 5000억원 내외정도로 생각하는데 청산되는 물량이 많지 않다"며 "3월물과 6월물 스프레드가 이론 가격은 1.62윈데 시장가격은 2.05 수준이라 스프레드가 고평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롤오버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조건이고 스프레드가 더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나오는 물량은 단기 운용하는 주체 물량 외에는 롤어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최동환 연구원도 "최근 들어왔던 잔고는 진입베이시스가 낮아서 제로 포인트에서 청산하면 스프레드 2포인트 정도로 조성돼 있어서 롤오버 되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