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지도자 장준하 겨레장’으로 명명된 장례는 오전 9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발인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발인제에는 미망인 김희숙 여사와 장남 장호권 씨 등 장 선생의 유족을 비롯해 이부영 전 의원, 노회찬 전 의원, 한명숙 전 국무총리,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등 사회 인사와 시민 약 1500여명이 참석했다.
천주교 원로사목자인 안충석 신부는 추모 예식에서 “못난 조상이 되지 말자며 조국을 위해 평생을 바친 선생이 영면할 수 있도록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오늘 발인을 통해 정치·경제 민주화의 약속을 다짐하고 이 실천 행렬을 봉헌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인제는 대형 태극기와 서울광장의 외곽을 둘렀던 100여개의 만장을 휘날리며, 서대문형무소까지 추모 행진을 진행했다. 장 선생의 영정은 손자 장현욱 씨가 들었다.
추모 행진 이후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파주 장준하공원으로 옮겨졌으며, 오후 2시부터 안장식이 진행됐다.
안장식은 이윤장 애국지사의 추도사와 헌화, 유해 안장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장 선생은 지난 1975년 8월 17일 경기 포천 약사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실족사’라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왔으나 사인 논란이 계속되다 지난해 8월 묘소 석축이 무너져 이장하는 과정에서 유골이 처음 공개되면서 또 다시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장준하기념사업회는 이후 장준하 암살의혹 규명 국민대책위원회를 꾸려 진상 조사에 착수했고 이정빈 서울대 법의학 명예교수팀에 유골 정밀감식을 의뢰, 지난 26일 “장 선생이 머리 가격에 의해 숨진 뒤 추락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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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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