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9억 달러 UAE 원유시설 수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가운데 좌)과 알리 라쉬드 알 자완 아부다비 해상 유전 운영회사 사장(가운데 우)이 원유시설 공사 계약 서명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8억9442만달러(약 2조1119억원) 규모 ‘사브 해상 원유 및 가스처리시설’(SARB 패키지4) 공사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UAE 아부다비 해상 유전 운영회사에서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서 북서쪽으로 120Km 떨어진 해저 유전지대인 사브에 화학물질 주입설비 등을 해상 2개의 인공섬에 건설하는 공사다.

또 원유를 가스와 분리해 처리하는 시설을 지르쿠섬에 건설하게 된다. 하루에 원유 20만배럴(200ℓ드럼 16만개 양), 가스 3500만ft³(가스버스 약 66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2개의 인공섬과 지르쿠섬의 공장 설비에 대한 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 전 과정을 일괄턴키(Lump-Sum Turn-key)로 수행하게 되며, 공사기간은 54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를 통해 미개척 분야이면서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해양플랜트 공사 진출에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공사 누주 수주액 900억달러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룬 현대건설은 올해도 해외시장·공종 다변화를 지속해서 추진해 해외에서 110억달러 이상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1일 아부다비 현지에서 아부다비 해상 유전 운영회사와 본 공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 서명식에서 정수현 사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원유처리시설이 적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부다비의 원유 생산량 확대에 이바지할 대형 해상 원유처리시설 공사를 시공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