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은행장은 산은 내부 출신이 행장을 맡는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정부의 인사와 관련해 산은내부의 반발을 막기 위한 해석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홍 내정자에게 산은금융지주 회장 임명장을 전달하고 산업은행장 자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다른 인물을 선임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산업은행장에는 윤만호 사장과 김한철 수석부행장이다. 강 전 회장 시절 산은지주의 전략을 수립했던 인물들이다.
정부는 산은지주를 정책금융기관 컨트롤타워로 만들고 산은은 기존 그대로 소매금융 등을 진행하도록 한다는 것이 초안이다. 산은지주는 정부가 100%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총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는 산은의 민영화 작업을 중단하고 기업과 정책금융을 진행하는 핵심 컨트롤 타워로 만들 예정이었다. 현재 정책금융공사의 중복업무 등 부작용이 많아 합병 이후 새로운 기관이 만들어 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지주회장과 은행장 분리작업은 기존 정책금융기능을 살리는 한편 산은의 기능도 그대로 살리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 관계자는 “산은지주와 행장의 분리작업은 두개의 기능을 가지고 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다만 기존에 진행중이었던 IPO(기업공개)작업이 중단될지 아니면 산은만 작업을 진행할 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은 내부의 반발을 잠재우기란 해석도 있다. 5일 산은노조는 홍 내정자 발표 이후 ‘출근저지 운동’을 벌이겠다면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은행 전문가도 아닌 사람에게 거대 산은을 맡긴다는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번에 내놓은 회장, 분리 방안은 금융 만큼은 산은에 맡기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지만 비전문가인 홍 내정자가 산은의 핵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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