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식품 지주회사의 주가 상승이 무엇보다 이들 기업들의 핵심 자회사인 농심과 풀무원, 대상의 주가 상승에 따른 효과라고 보고 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경기를 잘 타지 않는 필수 소비재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고 이에 따라 지주회사의 주가도 덩달아 오른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홀딩스, 풀무원 홀딩스, 대상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3월부터 이달 5일까지 한 달여 만에 각각 최대 22%까지 올랐다. 농심홀딩스가 12%, 풀무원 홀딩스가 22%, 대상홀딩스가 20% 상승했다.
이들 중형 식품 지주사들의 동반 상승은 무엇보다 핵심 자회사인 농심, 풀무원, 대상의 주가 상승에 따른 것이다. 이들 자회사들은 같은 기간 10~12% 가량 주가가 올랐다.
최근 식품주들의 주가 상승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필수소비재인 식품 기업들이라 탄탄한 실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농심은 지난해 부진했던 라면시장에서 다시 빨간 국물 판매가 늘어나면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해외시장에서 미국 월마트 입점과 중국 타오바오 직거래 등 유통 채널이 강화되면서 판매가 최대 20% 이상 증가할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짜파구리나 백산수 판매 호조라는 이슈도 있었다.
대상은 원화 강세와 국제 곡물가 안정으로 인해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 하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식자재 유통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추가적인 실적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꼽혔다.
풀무원은 풀무원식품, 풀무원건강생활 등이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가공식품과 외식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산업보다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창의력과 특허 기 술력이 필요한 산업,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력을 갖춘 필수 소비산업이 높은 실적 가시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식품지주사들의 향후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환율 강세와 국제 곡물가 안정으로 아직 식품주들의 펀더멘탈이 좋아 더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이미 너무 많이 올라 잠시 쉬어갈 때가 됐다는 전망도 있다.
IBK투자증권 박애란 연구원은 "음식료가 3년 연속으로 코스피 지수 보다 상회한 업종인데 올해에도 실적이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환율도 하향 안정이고 곡물가도 하향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펀더멘탈 센티멘트 모두 좋다"고 내다봤다.
HMC투자증권 정혜승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 1분기 실적은 기대치 보다 못하다"며 "2년간 업종이 강세였고 올해도 강세이기 때문에 업종 자체에 대한 차익실현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one21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