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은 12일 방송된 SBS ´땡큐´에 출연해 불같은 성질로 인해 후배들에게 거칠게 대했던 과거 자신의 지도 스타일을 후회했다.
이날 차인표는 허정무에게 “예전 학교 다닐 때 별명에 ´개´가 들어가면 아주 무섭다는 뜻이었다. 허정무 감독님은 별명이 진돗개였다던데”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허 감독은 "(예전에) 진돗개보다는 똥개라고도 많이 불렸다"며 "내가 조금 늦게 축구를 시작해서인지 지도자 생활할 때 너무 고지식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선수들을 때린 적은 없었다. 하지만 딱 1번, 바로 홍명보 감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홍명보가 주장이었는데 선수들이 시간도 잘 안 지키고 술도 마시고 하더라. 결국 홍명보가 대표로 혼났다. 하지만 따귀를 때려놓고 나도 마음 아팠다. ´내가 좀 어렸구나, 부족한 점 많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다"고 후회했다.
허 감독은 “최근 홍명보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죄책감을 덜어냈다”라며 “소주 한 잔 하게 됐는데 그때 홍명보가 ’감독님과 소주하는 것이 처음인 것 같다. 그때 당시에 내가 혼날 일이었다. 오히려 약이 되고 좋은 자극이 됐다‘고 말해주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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