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경찰서는 16일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버렸다고 꾸짖는 할머니를 뒤쫓아가 벽돌로 머리를 때려 의식불명에 빠뜨린 혐의(살인미수)로 한모(24)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13일 오후 11시30분께 평택시 합정동 주택가 노상에서 파지를 수집하던 이모(66) 할머니가 자신에게 "젊은 놈이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함부로 버리면 어떡하느냐"고 훈계한 것에 격분해 20여m를 뒤쫓아가 벽돌로 머리를 내리친 후 쓰러진 이 할머니를 인근에 주차된 차량 밑으로 옮겨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한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범행 후 피가 묻은 이 할머니의 옷을 인근에 숨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현장 인근에 설치된 CCTV와 주차된 차량용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범인이 현장주변에 버린 피묻은 옷을 발견했다.
이어 피의자 인상착의와 도주로를 확인하는 등 탐문수사 끝에 한씨를 충남 아산시 소재 직장에서 검거했으며 범행 모두를 자백받았다.
임현빈 기자 bbeeny@
뉴스웨이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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