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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 예상밖 선전···한은-정부 또 충돌하나

1분기 경제 예상밖 선전···한은-정부 또 충돌하나

등록 2013.04.25 16:42

수정 2013.04.26 10:51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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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질GDP 전기比 0.9% 성장···실질GDI도 1.0%↑
내수·수출 성장의 양축···GDP성장률 0.9% 중 내수·순수출 각각 0.5%P씩 기여
내수기여도 절반 달해···내수부진하다는 정부와 갈등 야기할 수도

한국은행은 25일 ‘2013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발표하면서 “올해 1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9% 성장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한국은행한국은행은 25일 ‘2013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발표하면서 “올해 1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9% 성장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한국은행


우리 경제가 올해 초부터 예상 밖의 선전을 거뒀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9%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 1.3%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또 지난해 4분기(0.3%)보다 3배나 높아진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실물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해 기준금리를 연 2.75%로 유지한다”는 한은의 입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0.5% 안팎에 머물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 한은과 정부의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출과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실질 GDP성장률 0.9% 가운데 내수가 0.5%포인트이고 순수출이 0.5%포인트”라며 “양자를 합쳐 1%가 되는데 통계상 불일치가 0.1%포인트가 있다”고 밝혔다.

내수가 수출과 더불어 경제성장의 양축을 담당했다는 것.

수출 주도의 우리 경제 1분기 성장에 내수가 수출 못지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한은 통계상 나타나면서 내수 부진을 우려하며 경기부양을 위해 17조3000억원에 이르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정부와 한은의 확연한 시각 차이가 드러났다.

이와 함께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1.0%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이란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주는 지표로서 실질 GD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을 반영해 구한다.

예를 들어 수출 물가가 오르고 수입 물가는 내려가면 수출과 수입 물가의 차이만큼 수출을 통해 수입할 수 있는 국내 구매력이 커진다. 실질 GDI 증가분은 실질 GDP 산정시 추가되기 때문에 실질 GDI의 증가는 실질 GDP를 확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2013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자료제공=한국은행2013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자료제공=한국은행


아울러 한은은 계절변동조정 전 통계인 원계열을 보조지표로 함께 발표했는데, 원계열 실질 GDP성장률은 1분기 1.5%에 달했다.

계절변동조정이란 경제통계에서 기후, 설, 추석과 같은 사회적 관습과 제도 등으로 흔히 1년을 주기로 반복해 나타나는 변동현상(계절변동)을 원래의 통계로부터 제거하는 절차를 의미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앞서 한은은 ‘2013년 경제전망 수정’에서 전기대비 경제성장률이 올해 상반기 0.8% 수준을 기록하면서 국내경기가 지난해의 부진에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운 한은 조사국장은 당시 “향후 성장경로에는 미·일 등 주요국 성장세 강화, 추경 편성에 따른 경기회복세 가속화 가능성 등 상방리스크와 유로지역 경기회복 지연, 엔화가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 등 하방리스크가 혼재돼 있으나 상·하방 리스크가 대체로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한은의 경기 인식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배 국장은 이날 “앞으로 2분기, 3분기 발표 때도 이런 양호한 흐름이 계속될지는 장담하기 어렵지만, 지난 11일 한은 조사국에서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우리 경제에 상·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한은의 입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은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국내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밝혀왔다.

한은은 지난 11일 올 한해 GDP성장률을 2.6%로 발표하면서 상반기 1.8%, 하반기 3.3%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 경제가 올해 ‘상저하고’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면서 내년에는 3.8% 성장한다고도 했다.

또 지난 19일 한은이 발표한 ‘2013년 3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을 보면 지난달 부도업체는 69곳으로 1990년 1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수준으로 조사됐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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