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적 마케팅 비용 증가에 영업이익 줄어
-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 커 주가 상승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 지난해 같은 기간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특히 전년동기대비 85.1%의 증가를 보인 LG유플러스의 영업실적과 비교되는 실적이지만 SK텔레콤 주가는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1분기 영업 부진은 이미 예견된 사안이라며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2일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106억3300만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1126억3700만원으로 3.6%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3459억3400만원으로 기록돼 전년동기대비 15.2% 늘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 거래일보다 1만1000원(5.68%) 오른 20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텔레콤의 주가가 2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2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증권 김미송 연구원은 “1분기 이익 감소는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인한 것이다”며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해 큰 규모의 비용을 지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SK텔레콤의 1분기 마케팅비용은 90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5%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SK텔레콤의 가입자 수는 영업정지 기간 등의 영향에도 꾸준한 순증을 이어왔다. 현재 SK텔레콤 가입자 수는 27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가입자당매출(ARPU)이 높은 LTE 가입자는 1분기말 933만명을 확보하였고 최근 1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동통신전화 수익에서 가입비를 제외한 청구ARPU가 전년동기대비1423원(4.4%) 증가한 3만3668원으로 기록됐다. 이중 LTE 가입자의 1분기 ARPU는 4만8400원이다.
따라서 꾸준한 가입자 수 증가로 인한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2분기에 접어들며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영업이익 부분이 다소 부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의 실적이였다”며 “경쟁사로부터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번호 이동시장에서도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 2분기 이익이 더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조금 경쟁이 다시 과열된다면 영업이익률이 줄어들 수 도 있다고 전망한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현재까지 3사 모두 망내외 무제한 요금을 내놓으며 마케팅에 힘을 실고 있다"며 "갤럭시S4 등 신제품의 판매가 부진하면 보조금 경쟁이 다시 과열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pje8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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