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부동산대책 이후로 중대형 미분양 적체로 골머리를 앓던 고양삼송 등 지역에 새바람이 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용인, 고양삼송, 송도, 일산 등 중대형 일변도인 지역에서 ‘전용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로 책정된 단지를 속속 공급한다.
이들 지역은 시장 활황기 때 서울과의 접근성 등 뛰어난 입지를 바탕으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중대형이 대거 쏟아졌고, 이후 시장이 꺼지자 악성 미분양이 여전해 골칫거리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고양 삼송이나 용인, 인천 송도 등은 입지가 탁월하다. 분양 패인 요인은 실수요자가 원하는 아파트를 공급하지 못해서”라며 “서북부 등 비인기 지역에 중소형 아파트가 잘 팔리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달 고양 삼송지구 A-1블록에서 분양하는 우남건설은 애초 중대형 고급 아파트를 염두에 뒀다가 중소형으로 선회했다.
시장조사 결과 중대형 수요가 없다고 판단, 테라스·펜트하우스를 제외하고 전 가구를 중소형으로 변경했다. 특히 삼송지구에 한 가구도 없는 전용 64㎡도 30%가량 배치했다.
우남건설 관계자는 “분양가도 기존 같은 지역에서 분양했던 아파트보다 낮출 예정이다. 줄어든 용적률도 조경공간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도 이달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D17,18블록에서 ‘송도 더샵 그린워크3차’를 분양한다. 중소형이 20%(196가구)에 불과했지만 설계변경으로 총 1138가구 중 723가구(64%)가 중소형으로 채워진다.
오는 10월 용인 수지 풍덕천동에 공급을 앞둔 삼성물산도 전용 59~115㎡로 구성된 주택형을 85㎡ 이하로 변경할 예정이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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