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어윤대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10년 7월 13일, 당시 5만1300원이었던 KB금융지주의 주가는 이후 약 4개월동안 20.4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는 3% 상승하는데 그쳤고 하나금융지주의 상승률도 7%로 높지 않았던 점에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적표다.
KB금융지주의 주가 상승에 결정적인 요인은 지배구조의 불확실성 해소였다.
당시 KB금융지주는 강정원 회장 내정자의 갑작스런 중도 사퇴에 회장 자리의 공백상태가 한동안 이어지고 지고 있었다.
그 가운데 이명박 정부의 ‘실세’ 중 한 사람이 였던 어 회장이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돼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크게 줄였다.
또 최고 경영자 교체를 계기로 과거 부실도 함께 털어내는 ‘빅배스’ 현상도 주가 상승에 호재가 됐다.
KB금융지주는 어 회장의 취임 직후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대손충당금 1조4980억원을 쌓아 335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이었지만 시장에서는 KB금융지주가 치부인 부실을 한꺼번에 드러낸 만큼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더 무게를 실었다.
KB는 과거 김정태 행장, 강정원 전 회장 내정자 시절에도 취임 초기 과거 부실을 한번에 털어내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따라서 KB금융지주에 또다시 ‘빅배스’ 현상이 나타날지도 주목할 상황이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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