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후임사장 공모···김학송·하성규·한만희 등 하마평
한국토지주택공사 초대 수장을 맡으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헌신했던 이지송 사장이 14일 퇴임식을 열고 LH를 떠난다. 사장을 취임한 지 3년 8개월 만이고, 건설업에 몸담은 지 50년 만이다.
이 사장은 산·학·관을 두루 거친 성공한 CEO라는 평가를 받는다.
30년간 몸담았던 현대건설에서는 2003년 워크아웃 시절 사장직에 올라 경영정상화를 일궈냈다. 경복대 총장 시절에는 재학생 5000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5000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LH 초대 수장을 맡으면서 그의 역량은 어김없이 발휘됐다.
사업성 없는 신도시와 택지지구를 과감히 정리하고 사업 속도조절에 나서며 경영정상화를 이끌었다.
그 결과 LH는 2011년 524%이던 부채 비율이 지난해 466%로 낮아졌다. 금융부채 증가 속도도 2009년 20조원에서 2011~2012년 6조원 수준으로 크게 둔화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당기 순이익이 통합 이후 최고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 사장은 건설업계의 원로지만 ‘청탁은 받지도 하지도 말자’며 건설업계에 만연한 부정부패 척결을 몸소 실천했다.
현대건설 재임시절 확보한 200억원 규모 스톡옵션을 공직자 신분을 고려해 스스로 반납하는 결단을 내린 일화도 있다.
이 사장은 퇴임사에서 “보람도 기쁨도 아쉬움도 미련도, 이지송이라는 사람도 이제 LH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됐다”며 “그동안 성과를 바탕으로 경영정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새로운 내일을 향해 도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LH는 이달 중순 후임사장 공모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김학송 전 의원과 하성규 전 중앙대 부총장, 한만희 전 국토해양부 1차관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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