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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소외계층 고금리 적금 늘린다

금융당국, 소외계층 고금리 적금 늘린다

등록 2013.05.17 15:53

수정 2013.05.17 15:54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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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은행 등 시중은행, 대상·한도 확대

금융당국이 300여만명에 달하는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고금리 적금 확대에 나선다.

국민행복기금 등으로 고금리 빚더미에 시달리는 서민 못지않게 정상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는 소외계층에 경제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소외계층용 고금리 적금은 저신용 서민층을 위한 10%대 중금리 신용 대출 확대와 함께 새 정부의 서민 생활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신용 서민층을 위한 10%대 중금리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을 위한 고금리 적금 상품 판매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나섰다.

시중은행이 경기 악화로 수익이 급감하고 있으나 사회 공헌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예·수신 우대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소외계층 전용 고금리 적금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소년소녀가장, 탈북 주민, 결혼 이민 여성 등이 대상이다. 2011년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 출시해 현재 3만여명에 총 200여억원을 가입돼 있다.

비과세 혜택은 없지만 1년 만기 상품임에도 재형저축보다 기본 금리가 높다. 만기 해지 시 5.5~7.5%까지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금융감독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해 국민은행은 최근 소외계층 대상 고금리 적금 상품의 기본 금리를 4.0%에서 4.5%로 0.5% 포인트 올렸다.

국민은행은 가입 자격도 근로장려금수급자, 한 부모 가족지원 보호대상자도 추가했으며 월 납입 한도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렸다.

신한은행도 지난달부터 ‘새희망적금’ 가입 자격을 근로소득 연 1200만원 이하에서 1500만원 이하로 늘리고 결혼이민자를 가입 대상에 추가했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소년소녀가장과 한부모가정 구성원도 적금을 들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연내 가입 대상과 한도를 늘린 소외계층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고금리 적금 상품을 확대하라고 시중은행들에 지도하고 있다”면서 “사회공헌 차원의 사업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은행이 먼저 발 빠르게 가입 대상과 한도를 넓혔으며 다른 시중은행들도 조만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저신용 서민층 지원을 위해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외국계은행은 이르면 상반기에 연 10%대의 소액·단기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금리 대출 상품은 1금융권에서 한자릿수 금리의 신용 대출을 받지 못하고 서민들이 2금융권에서 연 20%대의 대출을 받아야 하는 ‘금리 단층 현상’을 막고자 지난해 출시됐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이 적자를 내는 상품이라고 외면해 지난 3월말까지 대출 잔액이 120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최근 시중은행에 10%대 중금리 대출 대상과 한도 확대를 다시 요청한 데 이어 이행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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