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증시 전문가들은 호텔신라가 엔저 영향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줄면서 1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중국 관광객이 급속히 늘면서 실적을 만회하고 최근 동화면세점 지분까지 취득해 더욱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주가도 4월 면세점 매출이 회복되고 호텔 리뉴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1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 이후 가파른 실적모멘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텔신라의 반전이 극적이다.
사실 호텔신라는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냈다. 지난달 26일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76% 감소한 7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79억원으로 4%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20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52% 하회하는 저조한 실적이라며 지속적인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호텔의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분석했다.
여기서 반전이 일어났다. 일본 관광객이 급감한대신 중국 관광객이 밀려온 것이다. 4월 전체 외국인 입국자 중 중국인 입국자는 34.5%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중국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소비금액이 일본인이나 한국인에 비해 2배 가까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동화면세점 지분 취득도 주가 상승에 한몫 했다. 호텔신라는 동화면세점의 3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상품 구매대행까지 겸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관광의 중국인 관광객이 호텔신라로 오는 효과와 함께 상품 구매 수수료까지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지분취득이라고 평하고 있다.
덕분에 호텔신라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해 이날도 장중 6만3300원의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외국인의 사랑을 듬뿍 받아 1월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호텔신라를 348만4763주 사들였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인의 면세점 소비금액이 일본인과 한국인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만큼 중국인 입국자 증가는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설명했다.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특히 호텔신라가 동화면세점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가 된 만큼 구매 대행을 통해 수수료를 받고 또 관광객이 신라면세점과 동화면세점을 동시에 방문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동화면세점의 상품 구매를 호텔신라에서 전담하게 되면 상품 구매 규모가 약 24%가량 증가해 구매 협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또 동화면세점으로부터 구매 대행 수수료를 받아 직접적인 수익원이 생겼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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