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8℃

  • 백령 9℃

  • 춘천 7℃

  • 강릉 8℃

  • 청주 9℃

  • 수원 8℃

  • 안동 10℃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12℃

  • 목포 12℃

  • 여수 13℃

  • 대구 12℃

  • 울산 12℃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4℃

금감원 “카푸어, 걱정할 수준 아니다”

금감원 “카푸어, 걱정할 수준 아니다”

등록 2013.05.23 15:04

최재영

  기자

공유

표, 그래프=금융감독원표, 그래프=금융감독원


자동차의 할부, 리스와 관련해 최근 ‘카푸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금융감독원은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동안 카푸어는 금융위기 이후 하우스 푸어, 렌탈푸어와 함께 새로운 가계부채의 ‘핵’이 될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었다.

금감원은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자동차 유예 할부, 리스 이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용자는 크게 늘었지만 연체자는 크지 않아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자동차 유예 할부, 리스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입차를 구입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상품이다. 약정기간 중 이자만 부담하고 약정기간이 종료되면 원금을 일시에 상환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자동차 할부상품은 할부기간 동안 원금과 이자를 정기적으로 상환하는 구조다. 그러나 유예 할부상품은 차랑가액의 30%를 일시에 지불하고 나머지 원금 가운데 10% 정도는 최대 36개월 동안 이자와 상환한다.

할부기간이 종료되면 나머지 60%에 해당하는 원금을 한꺼번에 상환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자동차 리스는 리스기간 중에 낮은 리스료를 내고 리스기간이 종료되면 높은 리스잔금을 부과하는 유예 방식이다.

이런 구조 때문에 최근 외제차 이용자를 중심으로 ‘카푸어’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유예 할부 상품은 15개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취급하고 있다. 작년말 기준으로 취급잔액은 7022억원으로 전체 자동차 할부금융(10조3000억원)의 6.8%를 차지했다. 유예 리스는 2600억원으로 전체 자동차 리스 잔액(8조7000억원)의 3% 수준이다.

유예 할부 상품 이용비중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2009년 9.9%에서 작년말 조사에서는 6.8%까지 크게 떨어졌다. 리스도 2009년(4.3%)이후 1% 떨어진 3.0%를 기록했다.

전체 유예 할부 잔액 가운데 수입차 구매 할부는 813억원으로 11.6%를 차지했다. 국산차 구매할부(6029억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다만 외제차 리스는 전체 97.4%(2533억원)를 차지해 수입차를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용자 연령분포도에서는 30~40대가 66.2%를 차지했고 20대는 8% 수준이었다. 리스는 30~40대가 절반 이상(59.3%)지만 법인(18.6%) 이용자도 많았다.

유예 할부 연도별 만기도래 예상 금액은 2013년 중 2204억원, 2014년에는 2566억원, 2015년에는 2331억원으로 상환만기가 분산됐다. 리스 역시 2013~2015년까지 1000억원 내외로 만기가 분산됐었다.

금감원은 “연도별 취급잔액과 만기별 분포, 연령 등을 종합해볼 때 우려할 사항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일정 수준 이내로 관리되고 있고 만기 원금상환이 어려울 경우 여전사에서 만기 연장 등 상환부담을 완화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모니터링을 통해 유예 할부 리스 상품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