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탈북 청소년 문제에 대해 공식 언급을 내놓은 것은 이들이 지난달 28일 북송된 이후 8일 만에 나온 것이다.
북한의 조선적십자회는 이날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우리 나이 어린 청소년을 유인납치해 남조선으로 집단적으로 끌어가려고 하다 발각된 반인륜적 만행사건이 드러났다”며 남한 당국에 대해 “범죄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주모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의 경고에도 우리 주민들에 대한 유인납치행위를 비롯한 반공화국 인권모략책동에 계속 매달린다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지금 우리 공화국에는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입국했다가 단속된 남조선 주민들이 여러 명이나 있다”며 “우리는 이미 보도도 하고 남조선 당국에 알려도 주면서 빨리 데려가도록 했지만 몇 년이 지나도록 괴뢰 패당은 그들을 팽개쳐 놔두고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10년 2월 “최근 해당 기관에서 우리 공화국에 불법 입국한 남조선 주민 4명을 단속해 해당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지만 조사하고 있는 남한 주민의 신원과 입북 경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었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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