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우리는 남측이 우리의 당국회담 제안을 긍정적으로 즉시 받아들인 것을 평가한다”며 “회담을 위해 9일 개성에서 당국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북한은 7일 14시부터 판문점 적십자 연락 통로를 가동시킬 것임을 알리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6년 만에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릴 경우 테이블에 오를 의제는 크게 개성공단 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의 경우 아직 매듭짓지 못한 부분이 많은 데다 남북교류와 평화의 상징인 만큼 회담에서 최우선 의제로 다뤄질 공산이 크다.
지난 2008년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의 경우 이번 회담에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5년 전 책임 소재와 후속조치 등을 놓고 이견이 충돌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다뤄질 이산가족 상봉은 별다른 쟁점이 없어 회담 결과에 따라 빠를 경우 오는 추석 명절을 즈음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그간 강경모드에서 선회해 적극적인 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정부는 면밀한 배경 분석과 함께 철저한 협상 준비에 들어갔다는 전언이다. 이번 남북 회담이 남북 간 화해의 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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