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시 전문가들은 LG전자가 하이엔드 TV와 새로운 스마트폰인 G2(가제)등의 출시를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 상승세를 타면서 LG전자의 전통적인 상고하저의 흐름을 깰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LG전자의 주가는 상고하저를 뚜렷하게 이뤘다. 상반기 높은 실적 덕에 주가도 함께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지만 하반기에는 에어컨 등의 주력 제품의 판매부진이 이어져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하이엔드급 TV인 곡선형 OLED TV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G2 등이 차례로 출시를 앞두고 있어 상고하저 현상을 뒤엎고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LG전자의 주가는 오히려 1분기에 하락세를 보였다. LG전자에서 자체 개발한 모바일 메신져 서비스인 조인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2월5일 최저가인 6만9400원을 장중에 기록한 뒤 스마트폰의 실적 개선과 류현진을 앞세운 스포츠 마케팅이 효과를 보며 꾸준하게 상승 4월25일 최고가인 9만18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하락세에 접어 들었지만 3분기 이후 신제품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LG전자의 가장 큰 강점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으로 이어지는 계열사다”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 5180만대에서 2015년에는 1억대가 예상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엔화약세에도 LG전자의 LCD TV 시장점유율은 14.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향후 펀더멘탈 개선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향후 LG전자의 주가는 스마트폰의 꾸준한 판매량 증가와 신제품 출시가 이어져 실적 개선을 통한 주가 상승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동부증권 권성률 기업분석 팀장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해야한다”며 “과거 LG전자의 경우 연간 실적이 상고하저가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올해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시리즈와 하이엔드 TV군인 올레드 TV가 시장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는다면 상고하저의 균형이 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분기별로 균일하게 영업이익이 나온다면 향후 주가 전망 역시 밝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2시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의 주가는 주당 600원(0.79%) 내린 7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기산 기자 kkszone@
뉴스웨이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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