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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쇼크’ 진정 2분기 어닝시즌에 달렸다

‘버냉키 쇼크’ 진정 2분기 어닝시즌에 달렸다

등록 2013.07.01 09:34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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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향후 투자전략 긴급진단
현재 주가 청산가치 하회···폭락장 단기 그칠것
기업실적 회복땐 반등···환율 추이가 최대 변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양적 완화(QE3) 축소를 시사하면서 우리 금융 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환율은 요동치는가 하면 채권값은 크게 내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걷잡을 수 없는 금융시장 폭락에 마땅한 투자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30일 증시 전문가들은 버냉키 발언과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무척이나 커진 상황이라며 우선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보다 낮은 상태이고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외국인 매도 물량도 거의 청산된 시점이라 이러한 폭락 장세가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버냉키 쇼크’ 진정 2분기 어닝시즌에 달렸다 기사의 사진

19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 양적완화를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경제 펀더멘탈이 조금 나아졌고 재정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그의 발언을 두고 미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상태로 회복세를 유지할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양적완화 속도를 늦춰 결국 내년쯤 중단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경기불황으로 시작한 양적완화라는 통화정책에 대해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점진적인 출구전략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우리 시장은 그의 발언에 패닉에 빠져 주식·채권·환율이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뚜렷하다. 24일 코스피시장은 전 거래일 보다 23.82포인트(1.31%) 하락한 1799.01로 장dmf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7월26일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국채선물시장도 1만4000계약 가까이 순매도하며 채권 약세 흐름을 주도했고 원·달러 환율도 폭등하며 1년 만에 최고치인 1154.7원으로 마감했다.
이 같은 주식시장의 폭락에 대해 투자자들은 마땅한 대처 방안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일시적 변동성이 매우 커진 상태라 뚜렷한 대응 방안이 없다고 말한다. 시장이 미국의 유동성 흡수에 겁을 먹어 투매에 나선 상황이기 때문에 잠시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 곽병렬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며 “다만, 미국의 펀더멘탈이 좋다는 방증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큰 폭으로 더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 조성준 연구원도 “투매성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맞다”며 “중국발 악재까지 나와서 투자심리가 크게 나빠져서 일정 부분 안정을 찾을 때까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 증시가 청산가치보다 낮은 상태까지 떨어졌다며 2분기 어닝시즌을 계기로 반등할 찬스가 올 것으로 봤다. 또 뱅가드 벤치마크 물량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만큼 외국인 매도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PBR 1배인 1850보다 낮은 상태”라며 “5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진행되면 실적확인과 함께 반등할 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이 갈수록 하향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의 벨류에이션은 그 실적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며 “따라서 삼성전자의 실적 확인과 함께 증시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LIG투자증권 최운선 연구위원도 “7월 첫째 주 이후 뱅가드 펀드의 환매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국내외 리스크가 완화돼 가격이 서서히 회복되며 증시도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앞으로 지켜봐야할 변수로는 환율이 꼽혔다. 환율 약세가 지속된다면 달러가 계속 유출되고 있는 상태로 증시 하락이 계속될 여지가 남아있는 반면, 환율 약세가 진정된다면 외국인 매도가 진정되고 증시 폭락도 멈출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동부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출구전략 발언 이후 동남아시아쪽으로 현금이 많이 흘러들어갔다”며 “투자하기 전 동남아 환율 체크가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환율 약세가 지속 된다면 현금이 빠지고 있는 상황이고, 강세로 전환된다면 현금이 덜 빠지고 있는 것이므로 이 점을 투자시 유의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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