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평형 ‘다운’에도 수요자 눈 높이 못 맞춰 앞선 2구역 참패·뒤숭숭한 시장 분위기 복병
DMC가재울4구역 아파트 청약이 참패하면서 분양을 앞둔 왕십리뉴타운 1구역(이하 텐즈힐)의 흥행에 악영향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재울4구역과 텐즈힐은 서울 구동심의 대규모 재개발 단지라는 점과 대형건설사 시공 등 비슷한 점이 많아 분양 실패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여기에 ‘텐즈힐’은 고분양가 논란, 중대형 물량 과다 등 논란이 있던 지역으로 계약까지 더욱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내달 말 600여가구 텐즈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그러나 고분양가 논란이 예상돼 청약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분양된 2구역이 고분양가 논란이 일자 중대형을 중심으로 몸값을 대폭 낮췄지만 수요자 눈높이 맞추기에는 실패했다.
‘텐즈힐’은 3.3㎡당 1700만원 후반대로 분양될 예정이어서 인근 시세보다 월등히 비싸다. 실제 지난달 24일 급매로 거래된 대림행당 아파트 135㎡가 5억7000만원(3.3㎡당 1650만원)으로 거래됐다.
분양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돼 분양가 대부분이 시세 이하로 공급되는 걸 고려하면 흥행 성공은 어려워 보인다.
중대형 비율이 높은 것도 악재다. 앞선 분양된 2구역 역시 입주가 내년 2월이지만 여전히 중대형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다. 현재 이 잔여 물량은 분양가의 22%로 할인 분양 중이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텐즈힐은 서울 요지 재개발 물량으로 입지가 뛰어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실수요자의 눈높이에서 보면 상대적 분양가가 높다. 흥행 성적이 저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현산 관계자는 “인근 단지보다 분양가가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뛰어난 입지와 브랜드 가치를 고려하면 실수요자의 구미를 당기에는 충분하다”고 전했다.
성동규 기자 s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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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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