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 정리해고 없다···직원들 그래도 ‘노심초사’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번 주 임원인사에서 상무보 이상 임원 수를 100명 내외로 전보다 약 30%를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직원에 대한 인력 감축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 1분기 대규모 적자를 낸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 등도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건설사들이 인위적인 정리 해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직원들은 마냥 안도할 수만도 없는 실정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사들은 인위적인 정리해고를 자제하고는 있지만 권고사직이나 명예퇴직 등 형태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실제 건설업계에서는 중견 건설사별로 3∼5% 가량 인력이 꾸준히 이동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위기 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간 6개 건설사의 직원 수는 2600명(66%)이나 감소했다. 최근 워크아웃을 개시한 쌍용건설도 일부 임원과 직원을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올해 하반기 건설업 영업 환경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위기감을 더욱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올해 국내 건설수주 규모는 98조원으로 작년보다 3.4% 감소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밑돌 것으로 관측됐다. 해외 건설 수주액도 올해 작년보다 7.5% 줄어든 600억 달러에 머물 전망이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실장은 “건설업계는 올해 하반기에 총체적인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자금 압박과 해외건설의 수익성 하락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실적은 점점 나빠져 사실상 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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