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9일 “자사 직원 7명이 직업성 암 판정을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11년부터 금속노조와 함께 직업성 암으로 고통받는 조합원의 원활한 치료와 보상을 위해 집단산재 신청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56명이 산재를 신청했고 이 중 7명이 승인을 받았다. 또 22명은 승인받지 못했으며 나머지 조합원은 심사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노조는 산재승인을 받지 못한 조합원 가운데 일부를 선별해 재심을 요청한 상태이며 이중 현재 퇴직했거나 사망자도 일부 포함됐다.
금속노조 사업장 중 현대차를 포함해 20∼30여개 공장에서 모두 120여명이 집단산재를 신청해 이 가운데 22명이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0일까지 직업성 암에 대한 집단산재 신청자를 추가 모집할 예정이며 비정규직 조합원도 이번 신청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들에 대해서는 오는 24일 근로복지공단에 집단산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향후 산업 현장에서 이와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근로자의 작업 환경에 더욱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이번 산업재해 승인은 국내 완성차 업계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 향후 동종 업계로 퍼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하지만 완성차 노조는 산재를 사측과 협상 카드로 활용해서는 안되며 노사 양측 근로자들의 작업 환경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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