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 일요일

  • 서울 6℃

  • 인천 2℃

  • 백령 7℃

  • 춘천 2℃

  • 강릉 4℃

  • 청주 4℃

  • 수원 3℃

  • 안동 1℃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2℃

  • 전주 4℃

  • 광주 3℃

  • 목포 5℃

  • 여수 10℃

  • 대구 6℃

  • 울산 7℃

  • 창원 8℃

  • 부산 9℃

  • 제주 9℃

증시, 유가급등에 ‘설상가상’

증시, 유가급등에 ‘설상가상’

등록 2013.07.11 14:15

수정 2013.07.11 14:33

장원석

  기자

공유

전문가 “중국 경기침체, 달러화 강세로 추세적 급등은 없을 것”

벤 버냉키미국 연방제도이사회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과 중국 신용경색과 경기 침체 우려로 타격을 입은 우리 증시가 또 하나의 돌발변수에 신음하고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유가는 제조업 전반에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우리 증시에 중요한 변수다.

11일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급등 현상은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의 정정 불안과 함께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약세로 돌아서며 투기자본이 다시 상품 시장으로 몰린 이유가 합쳐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가 급등이 달러화 약세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일시적으로 상품 시장으로 몰리면서 생긴 현상으로 중국 경기가 침체돼 있는 한 추세적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치 못한 유가 급등이 또 한번 우리 증시에 타격을 주고 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 보다 39센트(0.4%) 오른 배럴당 103.53 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2일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9센트(0.27%) 높은 배럴당 107.72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원유가 급등은 정유주를 제외한 우리나라 제조업 전반에 영향을 준다. 석유가 나지 않는 우리나라로써는 원유를 전량 수입할 수 밖에 없고 이 경우 원유가가 급등한다면 제조 단가가 비싸져 수출 경쟁력이 훼손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급등에 대해 두가지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중동의 정정불안이다. 시장에선 이집트의 정국 불안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집트 사태가 악화할 경우 중동 전역으로 위기가 확산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실제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는 이날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53명이 부상하기도 했으며 이같은 정정 불안이 심해질 경우 원유 수송로인 수에즈 운하가 막혀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음으로는 달러화 약세 움직임이다.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시중의 자금이 급격히 갈 곳을 잃었다. 부동 자금은 주식, 부동산, 채권 시장으로 흘러가지 못하고 상품 시장에 눈을 돌렸다. 그러나 중국 경기가 침체되면서 곡물이나 철강 금속으로 가지 못하고 결국 몰린 곳이 원유 상품 시장인 것이다. 최근의 원유가 급등은 달러화 약세로 갈 곳을 잃은 투기자본이 일시적으로 상품 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SK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유가 상승은 정유주에는 좋은 뉴스고 나머지 제조업 전반에는 안좋은 뉴스”라며 “유가 상승의 이유는 이집트 정정불안과 버냉키가 양적완화 축소를 완화된 톤으로 말하면서 달러화 약세로 이어져상품가격이 급등하는 등 두가지가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원유가 급등 현상이 추세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집트 정정 불안은 군부 쿠데타 이후 안정세로 가고 있고 달러화 약세 역시 양적완화가 언젠가는 축소된다면 다시 강세로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은 “지금 유가는 투기자본이 몰리면서 일시적 급등했는데 이 이상 레벨로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세적으로 오르려면 중국쪽 수요가 살아나야 하는데 여전히 경기 모멘텀이 나쁘고 셰일가스 등 대체 에너지 개발로 수급족 압박이 없어 추세적으로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