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처참하게 훼손한 심모(19)씨에 대한 현장검증을 지켜보기 위해 취재진과 시민 등 200여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현장검증은 모텔 업주의 요청으로 취재진에는 내부 진입이 금지됐다.
경찰통제선도 모텔 입구와 멀리 떨어진 곳에 처져 있어 시민들은 심씨를 실제로 볼 수가 없었다.
호송차에서 내린 심씨는 형사들과 함께 아무 말없이 모텔 안으로 들어갔다.
현장검증을 지켜본 한 형사는 “피의자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범행을 담담하게 재연했다”고 전했다.
범행에 10여시간이나 걸린 탓에 현장검증도 1시간 50여분이나 걸렸다.
오후 4시 40분께 심씨가 밖으로 나온 뒤 취재진은 심경을 물었지만 그는 별다른 대답없이 호송차에 올랐다.
호송차는 심씨를 태우고 처인구에 있는 그의 집으로 향했다. 집 근처에는 이웃 주민들 200여명이 몰려 있었다.
주거지 현장검증 또한 가족들의 요청으로 취재진의 접근이 금지됐다.
이로 인해 취재진과 주민들은 집 마당에 있는 컨테이너에 들어가 장롱문을 열고 시신이 든 비닐봉투를 유기하는 장면을 멀리서 지켜봤다.
경찰은 심씨 집에서 10분여간 현장검증을 마친뒤 호송차에 태워 용인동부서로 향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현장검증 내용을 바탕으로 심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한 뒤 다음 주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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