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선 안착 위한 변수는 삼성전자와 글로벌 경기
전문가 “4가지 변수 모두 긍정적이라 1900선 지켜낼 것”
코스피 지수가 한 달 보름만에 1900선을 돌파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한때 1700선까지 무너졌던 코스피는 버냉키의 적극적인 시장과의 소통으로 다시 1900선을 회복했다. 이제 투자자들은 과연 코스피 지수가 1900선에 안착할 수 있는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넘어선 것은 그동안 과도한 낙폭을 보였던 지수가 정상화 과정을 보이는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지수 1900선에 안착하려면 삼성전자, 미국, 중국, 유럽 경기 등 네 가지 변수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이 코스피 지수 1900선 안착을 위한 첫번째 변수로 꼽는 것은 바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초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를 시작으로 주가가 미끌어져 150만원대였던 주가가 현재 128만원에 머물고 있다. 2분기 실적도 당초 예상인 10조원을 넘지는 못했지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을 감안하면 과도한 낙폭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삼성전자가 우리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이제는 삼성전자 주가가 제 자리를 찾아줘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일단 지수가 1900선 까지 올라올때 못 오른 종목이 바로 삼성전자인데 1900이상에서는 삼성전자 반등이 나와줘야 된다”며 “최근에 더이상은 떨어지고 있지 않고 버티고 있어서 삼성전자 반등여부가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꼽는 것은 미국 경기다. 31일(현지시간) 미국의 2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1.7% 상승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환호했다.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더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미 양적완화 축소를 해도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집행할 뜻을 내비친 상황이라 출구전략 우려도 사그라들고 있다.
KDB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반응때문에 흔들렸던 것이 회복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고 여기서 더 올라설 수 있는 여지가 클 것”이라며 “미국 경기가 뒷받침 되서 충분히 1900선을 지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유럽과 중국 경기다. 두 지역의 경기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유럽 경기는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경기 부양 의지로 인해 기대감이 크다. 반면 중국 경기는 리커창 총리가 성장보다 안정을 위주로한 리코노믹스를 펼칠 것으로 보여 우려감이 팽배해 있다. 그러나 최근엔 최소 7% 이상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발언하고 실제로 미니 경기부양책을 펼치는 등 경제 성장률 연착륙을 위한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돼 우려는 많이 가셨다.
신한금융투자 박상민 연구원은 “최근 지수는 급락후 반등 측면에서 정상화 국면”이라며 “더 오르려면 모멘텀이 있어야 되는데 그 변수를 글로벌 경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미국 부동산 위축과 중국경기는 둔화 우려가 변수였는데 최근 지표를 보면 미국과 중국에 대한 우려는 서서히 걷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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