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에는 막걸리에 파전이 생각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 같은 행태가 신용카드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BC카드가 발표한 지난 6월 1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여름 장마철 서울시내 요식업종 가맹점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오는 날의 파전전문점, 민속주점, 야식집 매출액이 맑은 날과 비교했을 때 최대 89%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파전전문점의 경우 비오는 날의 매출액이 맑은 날보다 평균 33%가 증가했으며, 민속주점과 야식 업종의 경우에도 각각 18.3%, 3.1%의 매출액 증가가 있었다.
같은 비라도 얼마나 오느냐에 따라 매출이 달라졌다는 점도 흥미롭다. BC카드가 기상청 일기예보의 일간 강수량과 매출액 간의 상관관계를 비교해본 결과, 강수량이 소량(30mm 미만) 또는 많은 양(80mm 초과)이었을 때 보다는 적당량의 비(30mm 이상~80mm 미만)가 내렸을 때 관련 업종의 매출액이 증가했다.
특히 파전전문점의 경우 적당량의 비가 오는 날(30mm 이상~80mm 미만)의 매출액이 맑은 날의 매출액 대비 88%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민속주점과 야식 업종의 경우에도 각각 59.5%, 47.5%씩의 매출액 상승이 이뤄졌다.
반면, 아이스크림과 냉면 전문점, 수산물전문점, 패밀리레스토랑, 돌솥비빔밥 업종의 경우에는 맑은 날씨의 매출액이 비오는 날의 매출액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 관계자는 “막연히 그럴 것이라고 추측하거나 잘 알지 못하던 고객의 숨은 욕구를 실제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아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거래 데이터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통해 BC카드 회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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