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력위기 대응 방안에 동참, 14일로 사흘째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단한 울산시교육청 공무원들은 사무실이 찜통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날 시교육청은 사무실 온도는 대부분 35도를 넘었다.
특히 옥상 바로 밑 7층 사무실은 복사열까지 고스란히 받아 37도를 훌쩍 넘었다.
시교육청 사무실 온도가 높은 것은 건물 위치와 구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지하 2층, 지상 7층의 건물(연면적 2만9천800㎡)로 정남향이다. 건물 외벽은 방열이 되지 않는 유리창이 감싸고 있다.
이 때문에 남쪽과 서쪽으로 유리창이 나 있는 사무실은 온종일 햇볕을 받는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남쪽에 있는 사무실이 북쪽보다 평균 2도 이상 높다”며 “일부 서쪽에 있는 사무실은 오후 6시에도 35도에 육박했다”라고 말했다.
사무실이 복도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자리잡고 있어 복도 문을 열어놓아도 바람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한 직원은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덥다"라며 "휴가라도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지역은 7월 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31차례나 폭염특보가 발효했고 지난 10일에는 낮 최고기온 40.3도를 기록하는 등 가마솥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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