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협상이 지난 14일 타결됐다는 소식과 함께 개성공단에 입주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증시전문가들은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인한 남북 관계 개선으로 대북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특히 금강산 관광과 관련된 현대상선과 개성공단에 입주한 로만손의 주식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에 남과 북이 서명하면서 개성공단은 가동 중지 4개월여 만에 정상가동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에 입주 기업들의 생산재개에 따른 주가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는 현대상선이 급등하고 있는 반면 로만손의 주가는 주춤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남과 북의 관계 회복에 따라 추후 금강산 관광,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등 부가적인 사업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돼 향후 주가 상승세가 뚜렷해 질 것이란 분석이다.
대표적인 개성공단 수혜주인 로만손의 경우는 이날 실적 부진에 따른 부담으로 소폭 하락세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계 사업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 군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개성공단이 정상 가동된다면 향후 반등의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남북한 경제협력과 관련해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종목들이 대북 관련한 호재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주가 상승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조병희 연구위원은 “현대상선의 주가가 남북한의 관계 개선 기대감에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이 괜찮게 나왔지만 최근의 흐름은 대북 기업 관련해 상승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대북 기업으로 기업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본업인 상선업황과 같이 하는 주가 흐름은 아니다”며 “대북 사업이 긍정적으로 진행돼 실적이 뒷받침 된다면 상승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남북 경제협력으로 인해 대북 관련 기업들이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막연한 기대에 의한 성장일수도 있다며 테마주의 예를 들어 투자의 주의를 요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최보근 연구원은 “개성공단의 재가동시 로만손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올해 2분기 주력사업인 핸드백과 주얼리 부문이 부진했지만 향후 새로운 신사업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시계 사업 이외에 핸드백과 주얼리 등 다양한 사업 군을 보유한 만큼 실적 개선과 개성공단에 안정적으로 정착한다며 향후 주가는 반등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2시53분 현재 현대상선과 로만손의 주가는 각각 한 주당 1900원(8.24%) 오른 2만4950원, 660원(7.16%) 내린 8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기산 기자 kkszone@
뉴스웨이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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