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학력 전공 파괴···3C역량 갖춘 통섭형 인재 채용

입사지원서에 자격증, 해외연수 등 스펙항목 삭제

KB국민은행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절차에 이른바 3C역량을 갖춘 통섭형 인재를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3C는 소통능력(Communication), 팀웍(Coorperation), 창의력(Creativity) 등으로 인재 채용에서 가장 중점으로 뒀다. 또 입사지원에서에 자격증, 해외연수, 봉사 등의 항목도 삭제했다.

국민은행은 25일 “이번 채용은 인문학적 소양과 소통능력, 팀웍, 창의력을 보유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다양한 전형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다”며 “실제 작년 하반기 채용에서도 인문학적 소양평가를 통해 합격한 신입행원들이 영업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전형의 특징은 지원자 개인의 역량뿐만 아니라, 소통능력과 팀웍, 창의력을 통합해 평가하는 점이다. 은행업 특성상 고객과 소통하는 능력, 협력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팀웍, 창의적 마인드가 신입행원이 가져야 할 핵심역량이라는 것이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통섭역량 평가는 지원자가 입사지원서에 기재하는 다양한 인문학 도서를 주제로 토론형 면접으로 실시한다. 입사지원서, 필기, 면접전형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지식과 풍부한 사고력을 요구하는 과제들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입사 지원시 학력, 전공,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취업준비생들이 일반적으로 준비해 온 자격증, 봉사활동, 해외연수경험, 인턴경력 등 이른바 스펙은 입사지원서에서 삭제한다.

KB국민은행 인사담당자는 “이번 채용절차를 통해 스펙보다는 3C의 역량과 종합적인 사고력을 갖춘 ‘통섭형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동시에 취업준비생에게 새로운 채용 트렌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9월4일까지 은행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입사지원서를 접수하며 필기, 면접 등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IT관련 자격증 소지자와 전문 자격증(변호사, 회계사, 계리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소지자의 채용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