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등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선이 위원장은 ‘뫼비우스의 제한상영가 등급 분류 과정’을 묻는 질문에 “이 자리를 빌어 뫼비우스 얘기를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영등위가 생각하는 고객은 두 가지다”면서 “등급을 받아가는 신청 고객과 실제 영화를 관람하는 일반 고객이다. 영등위는 이 두 부류의 고객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뫼비우스’의 경우 최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조정됐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영화를 본다면 분명히 등급 분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계가 주장하는 영등위의 모호한 등급 분류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 위원장은 “모두가 참여할 수 없기에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그 업무를 담당하는 게 영등위다”면서 “영화 및 비디오에 관한 법률(이하 영비법)에 의거해 영등위가 만들어 졌다. 등급분류를 영등위가 자위적으로 한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제한상영가 등급 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영등위는 영화 삭제 편집을 요구할 권한이 없다”면서 “등급 분류를 하는 위원이나 과정 등이 공개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밖에 없다. 영등위의 등급 과정에 불신을 보내는 점에 대해선 영등위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는 모자간 성관계를 묘사하는 장면 때문에 두 차례에 걸쳐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2분여가 편집된 버전으로 재심의를 해 지난 5일 최종적으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뫼비우스’는 다음 달 5일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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