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뫼비우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이 영화는 아주 우발적인 영화다”면서 “사실 다른 시나리오를 쓰면서 고민하던 중 ‘뫼비우스’가 생겨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돈으로 세상을 조종하는 사람의 얘기를 쓰고 있었다”면서 “그 주인공이 성기가 없는 사람이었다. 왜 성기가 없게 됐을까를 고민하면서 그 사람의 배경을 유추해 나가다가 ‘뫼비우스’가 만들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영화 ‘뫼비우스’는 남편(조재현)의 외도에 증오심에 차 있던 아내(이은우)가 남편에 대한 복수로 아들(서영주)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안긴 뒤 집을 나간다. 남편은 모든 불행의 원인이 된 자신의 성기를 제거하고 아들을 돌보지만 다시 돌아온 아내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전작 ‘피에타’로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신작으로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경쟁작에 초청됐다. 김기덕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조재현과 영화 ‘범죄소년’의 주인공 서영주 그리고 1인 2역을 연기한 신예 이은우 등이 출연한다. 90분의 상영시간 동안 대사 없이 진행된다. 다음 달 5일 개봉.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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