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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의원 “날조와 모략···뼛속까지 평화주의자”

이석기 의원 “날조와 모략···뼛속까지 평화주의자”

등록 2013.08.30 20:35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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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통진당 의원이 30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앞에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국정원 녹취록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석기 통진당 의원이 30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앞에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국정원 녹취록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30일 오후 7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520호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음모 혐의와 관련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한반도 전쟁이 일어난다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의 강연을 했을 뿐 국정원이 밝힌 인명살상, 전화국 파괴 등에 대해 전혀 이야기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5월 경기도당 요청받아 나선 강연에서 한반도에 팽배한 전쟁위기 때문에 민족 공멸 막으려면 평화를 실현해야 한다는 강연을 했다”며 “전쟁이 나면 60년 분단 체제를 끝낼 수 있는 기회로 바꿔내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승만 정권 당시 보도연맹 예비검속으로 20만명 넘는 무고한 사람들이 학살당했다”며 “전쟁이 벌어지면 가장 먼저 희생자가 될지도 모를 진보당 당원들 대상 강연이었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정세 인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내란 음모 혐의라는 건 납득할 수 없다”며 “그래서 날조와 모략이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전쟁을 반대하고 뼛속까지 평화주의자”라며 “60년 분단체제를 항구정 평화체제로 변화시키기 위해 4월 국회에서 4자회담 통한 종전선언을 해법으로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사법절차가 진행되면 당당히 임하고 절대 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정원의 날조와 모략에 대해서는 한 치의 타협 없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녹취록에 언급된 단어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부정했다.

이 의원은 “인명살상, 파괴지시, 혜화동 전화국 등 일련의 것들은 철저히 부정한다”며 “왜곡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참가자들의 문제 발언에 대해서는 “분반토론에 참가하지 않아 거기서 오간 말은 모른다”고도 했다.

내란음모 혐의는 납득할 수 없으며 사법절차에 당당히 나서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 진보당 차원에서는 최대의 탄압이라고 판단, 비상체제에 돌입해 매일 아침 비상대책회의 참가해 당원과 국민과 함께 진보당 탄압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체포동의안 등이 통과 되더라도 사법절차대로 당당히 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 나오는 의원직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내용이 날조된 녹취록에 기반해 국기문란 내란음모 혐의를 씌운, 성의 없는 모략에 대해 인정할 수 없어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은 총기 운운한 적도, 정치 군사적 준비를 하자고 말한 적도 없다”며 “한반도 대전환기에 전쟁 오는 것 가만히 보고 있지 말고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평화운동을 벌여나가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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