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 vs 친노 갈등 확산 가능성 제기
조 의원은 지난 9일 최고중진회의에서 “이석기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이 있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무기명 비밀투표 뒤에 숨어있지 말고 당당하게 나서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이석기를 옹호할 의도로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여야 의원들은 빨리 커밍아웃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4일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해 열린 국회본회의에서 반대와 사실상 반대 의사로 여겨지는 기권과 무효표를 던진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같은 조 의원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 초선과 일부 의원들이 반민주적이라며 조 의원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 초선 의원 27명은 성명에서 “우리 헌법의 가치를 부정하는 발언이자 빨갱이 사냥의 광풍이 불던 1950년대 미국 매카시적 발언”이라며 “반헌법적 반민주적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당과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조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조경태 의원은 1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해 “사과해야 할 부분은 그분들인 것 같다”면서 “자기들과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퇴하라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반민주적 사고”라고 주장한 바 있다.
‘종북 의원 커밍아웃’을 두고 조 의원과 일부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면서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해묵은 비노(노무현), 친노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이는 당내 대표적 비노 인사로 꼽히는 조 의원의 발언에 대한 반대 성명에 참여한 초선의원 27명 중 친노 의원들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진성준 의원은 “이것은 계파 문제가 아니고 민주주의에 관한 문제”라며 “계파 갈등으로 몰고 가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소양이 부족하고 민주적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을 물타기 하려고 하는 정치 술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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