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은 설레고 즐겁지만 장거리 운전에 따른 피로와 적잖은 유류 소모는 귀성길과 성묫길을 걱정스럽게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몇 가지 운전 습관만 잘 들인다면 아까운 기름을 땅에 버리는 일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車 다이어트가 연료 절약의 기초 = 등산할 때 무거운 배낭을 등에 지고 가면 힘이 배로 든다. 체내 열량도 배로 소모하게 된다. 차도 마찬가지다. 일단 차의 무게를 줄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차의 중량이 10㎏ 정도 줄어들면 연비는 5~6% 정도 향상된다.
출발 전에 트렁크를 열어서 불필요한 짐을 빼줘야 한다. 차의 무게를 줄여보겠다고 비상용 타이어까지 빼는 것은 금물이다. 기름은 아끼더라도 안전까지 아끼는 것은 무리수다.
타이어의 공기압을 미리 채워주는 것도 연료를 아끼는 비결 중의 하나다. 타이어에 바람이 빠진 채로 달린다면 연비도 나빠지고 주행 시 안전에도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승용차 기준 적정 공기압은 30psi다. 타이어 공기압은 가까운 카센터에서 무료 측정·보충이 가능하다.
장거리 운행 전에는 몇 가지 부품을 반드시 손봐야 한다. 대표적인 부품이 배터리다. 충전 효율이 떨어진 배터리는 발전기에 부하를 걸리게 한다. 발전기에 지나친 동력이 전달되면 기름은 그만큼 낭비된다.
출발 전 가까운 카센터나 자동차 정비 서비스센터에서 배터리를 점검하고 필요 시에는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급가속은 No! 기어 중립은 장기 정차 때만 = 차에 가장 무리가 가는 것은 급가속과 급감속이다. 한 번에 가속 페달을 무리하게 밟아 회전수가 2500rpm까지 급하게 올라가게 되면 연료는 20% 줄어들게 된다.
출발에서 시속 20㎞ 도달 때까지는 급가속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고속 주행 상황에서는 안전거리를 두고 달린 뒤 앞차와의 간격을 서서히 좁히는 것이 연료 아끼기에도 좋은 방법이다.
기어를 중립에 두는 것이 연비 절감 운전법의 기본이라고 하는 이들이 많다. 틀린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신호 변화 주기가 짧은 교차로에서 정차할 때 기어를 중립에 뒀다가 다시 주행 방향으로 변환할 경우 자칫 미션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운전 중 기어 중립은 최소 1분 30초 이상 정차해야 하는 교차로나 정체 구간에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기어를 중립에 둬도 기름값을 약 10~15% 정도 아낄 수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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