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25일 내달 26일 ‘세계 피임의 날’을 맞아 여성가족부로부터 청소년 성관계 자료를 제출 받아 분석한 결과 청소년이 성관계 시작 연령은 평균 15.1세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인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키스, 애무 등 성적인 접촉을 처음 경험한 연령은 평균 14세였다.
성적인 접촉은 남자가 13.7세로 여자(14.4세)보다 빨랐지만 성관계 경험은 여자가 14.7세로 남자(15.2세)보다 더 빨랐다.
성관계 상대방으로는 이성친구가 60.2%로 다수였고 20세 이상의 성인(14.1%), 선배(15%), 후배(10.7%) 순이었다.
금품이나 편의 제공 대가로 조건부 성관계를 가진 청소년은 21.7%에 달했고, 조건부 성관계 경험은 남자(23.1%)가 여자(17.0%)보다 중학생(36.1%)이 고교생(17.9%)보다 각각 많았다.
상황이 이렇지만 성관계를 가진 청소년 절반 이상 절반 피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 의원은 질병관리본부 자료 분석 결과 성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남자 42.8%, 여자 41.1%만이 성관계시 피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57.2%를 피임을 안 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절반 이상이 성관계시 피임을 하지 않아 원치 않는 임신으로 낙태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성관계 경험자 중 임신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24.1%로 4명 중 1명 꼴이었고 성별로는 남자가 25.8%로 여자(18.5%)에 비해 많았다.
중학생이 40.5%로 고교생 19.8%에 비해 2배나 높아 성관계 경험이 있는 중학생은 소수이지만 성관련 지식 부족 등으로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되는 경우는 고교생보다 많았다.
인재근 의원은 “전국 일선 초.중.고 보건교사 배치율은 65.4%에 불과하다”면서 “청소년의 성 문화가 급변해 성관계를 갖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그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올바른 성교육과 정보를 제공받을 기회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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