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지난한 협상 끝에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지만 넘쳐나는 쟁점을 둘러
싼 격렬한 공방이 예상된다.
당장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긴급현안질의에서 기초노령연금 논란에 대한 힘겨루기를 시작으로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문제, 내년도 예산안, 세제개편안, 각종 경제민주화 법안 등 그야말로 곳곳이 ‘지뢰밭’ 투성이다.
일단 공격권은 야권이 먼저 잡았다. 최근 기초연금 논란과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 등 일련의 흐름 속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맞은 위기가 민주당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회동을 갖고 정기국회에 임하는 전의를 다졌다. 양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며 “잘 준비해서 강력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자”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기초연금 문제와 채 총장 사퇴 등이 논의될 긴급현안질의에서부터 여권을 강하게 압박한다는 복안이다. 참여정부 시절 기초연금 관련 법안을 발의했던 강기정 의원과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출신의 김용익 의원이 ‘투톱’으로 나선다. 여기에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질의에 참여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수세에 몰린 새누리당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기초연금 골격을 마련한 안종범 의원을 비롯해 이름난 ‘경제통’인 류성걸 의원 등이 민주당의 파상공세를 전면에서 막아낼 임무를 맡았다.
이처럼 정기국회를 앞두고 짙은 전운이 드리우는 분위기 속에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정기국회 열기가 과열될 경우 자칫 여아가 의사일정 합의를 깨뜨리고 다시금 경색 국면이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allnewgu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